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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대 걸그룹 중에서 단연 가장 상징적이고 트렌디한 히트곡을 연이어 흥행시킨 스타쉽 엔터테인먼트 소속 아이브가 드디어 정규 앨범으로 돌아왔다. 3월 27일에 선공개곡으로 발표한 'Kitsch'부터 타이틀곡 'I am'까지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이브의 iconic한 성공 가도를 함께 들여다보자!
성공적인 데뷔
아이브는 일단 그룹명부터 사람들의 기억에 남기 쉬운 편이다. 그렇게 조잡하지도, 쓸데없이 길지도 않은 딱 적당하고 꽂히는 이름이다. 게다가 데뷔곡인 'ELEVEN'도 그룹명과 같은 세 글자에 이때까지 다른 그룹이 선보이지 않았던 어딘가 몽환적이고 고혹적이며 도발적인 특유의 아우라를 풍기면서 평균 나이가 상당히 낮은데도 불구하고 아이브만의 카리스마를 보여줬다.
보통 이렇게 데뷔곡부터 성공하기 시작하면 그 뒤에 이어지는 3히트의 법칙이 아슬아슬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아이브는 'LOVE DIVE' - 'AFTER LIKE'로 이어지는 3연속 히트에 거침없이 성공했다. 심지어 시대상을 반영하는 '나르시시즘(Narcissism)' 컨셉까지 MZ 세대가 좋아할 수밖에 없는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다.
누가 봐도 인형같이 아름다운 외모에, 멤버 하나하나 특색이 있어 붕 뜨지도 않는다. 아이즈원부터 인기몰이를 해왔던 안유진과 장원영만 돋보이지도 않고 적절한 타이밍에 센터에서 중심을 잡아주면서 그룹의 모든 멤버들이 함께 무대를 꽉 채운다.
트렌드 창조
아이브에 소속된 멤버 중 '레이'는 유일한 일본인 멤버다. K-POP의 세계화를 위해 다국적 그룹을 만드는 것이 일반적인 경우긴 하지만, 레이는 조금 특별했다. 그녀가 재유행시킨 '갸루 피스'가 붐을 일으킨 것이다. '콩순이'라는 별명을 가진 레이는 실력적인 면에서도 뛰어나고 한국어 실력 또한 유창하다.
팬들과의 원활한 소통부터 일본 특유의 갸루(girl) 문화를 자신의 셀카에 담아내 궁금증을 자아내고 그것을 유행시키는 능력이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아이브의 인지도를 올리는데 한 몫했다고 볼 수 있다. 아이돌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조차 인생네컷에서 갸루 피스로 한 장씩 사진을 찍곤 했으니 말이다.
아이돌이 가져야 하는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는 누군가가 봤을 때 그 사람을 따라하고 싶게 만드는 경외심 혹은 부러움의 대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레이가 유행시킨 자국의 문화는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한 홍보 효과에 이어 그룹까지 함께 한국-일본 양국 동시에 알렸다는 점에서 그 영향력이 더 커졌다.
이 기세를 몰아 아이브는 데뷔곡 'ELEVEN'으로 2022년 10월 19일 일본에서 정식 데뷔한 바 있다.
정규 앨범 [I've IVE]
ELEVEN - LOVE DIVE - AFTER LIKE가 사랑에 빠지는 내용의 3단 전개였다면, 이번 정규 앨범 [I've IVE]는 팬들에게, 그리고 자신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아냈다. 현재 상당히 K-POP 문화에서 입지가 높은 아이브 본인들이 정상에 올랐다 내려가는 과정을 겪더라도 여전히 변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늘 빛나고 있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여전히 문화의 선두주자로서 아이브가 하고 싶은 말을 거침없이 담아낸 선공개곡 'Kitsch'가 안무까지 공개되면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모든 틱톡커들과 인스타그래머들이 불티나게 따라 하는 중이며, 챌린지를 섭렵했다. 제목 그대로 키치한 스타일링과 중독성 있으면서 당돌하고 쉬운 가사가 입에 착착 달라붙어 머릿속에서 자꾸 맴돌게 된다.
요즘은 노래가 좋아도 홍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범람하는 음원 시장 속에서 조용히 파묻히기 마련이다. 그래서 4세대 아이돌들의 필수 코스인 챌린지 영상 제작이 생각보다 매우 중요하다. 쇼츠와 릴스같이 아무 생각 없이 슥슥 내려서 볼 수 있는 짧은 길이의 영상에서 같은 노래가 계속 반복되는 것만큼 중독되기 쉬운 환경도 없다.
그래서 일부러 멜로디 라인을 쉽게 가져가 후렴구만 탁 꽂히는 곡들도 적잖이 볼 수 있다.
이번 정규 앨범 타이틀곡 'I am'은 뮤직비디오 공개 4일 만에 조회수가 3000만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늘 다른 컨셉을 보여주지만 가지각색의 매력이 전부 사랑스럽고 찰떡같이 어울리는 아이브. 앞으로도 지금처럼 좋은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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