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택시2 시즌 3 제작 확정, 흥행 비결 알아보기

4월 15일 마지막 방송을 끝으로 마무리된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 2'가 최고 시청률 21%를 기록하면서 올해 방영된 미니시리즈 중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가슴이 뻥 뚫리는 속 시원한 복수대행 서비스를 선사하는 모범택시의 매력에 모두가 빠져들었다. 기세에 힘입어 모범택시가 시즌 3 제작을 확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모범택시 시즌 3 제작 확정 기념 흥행 비결에 대해서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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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바탕 에피소드

모범택시의 모든 에피소드는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실제 일어난 일을 기반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낸 것이 첫 번째 성공 비결이다. 그 이야기를 무지개 운수 멤버들의 캐릭터에 입혀서 다양한 사건들로 인해 피해와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피해자들의 모임이 더 설득력을 높일 수 있었다.

 

1화의 N번방 사건부터, 태국 파타야 살인사건, 부동산 청약 범죄, 사이비 에피소드, 버닝썬 사건까지 사회적으로 민감한 문제를 다뤘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통쾌하고 시원한 복수가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을 제공했다.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에피소드여서 몰입감을 더욱 높이고 권선징악을 보여주는 모습은 그 어떤 고난과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복수에 성공하는 '김도기(이제훈)'에게서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

N번방 사건 총정리

이는 지극히 불합리하고 부조리함으로 가득한 사회에 찌든 현대인들이 얼마나 지쳐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간간이 들려오는 뉴스마저 세상이 미쳐 돌아간다고 밖에 설명이 되지 않는 끔찍한 내용들 뿐이니 말이다. 법의 심판을 피해 이리저리 빠져나가는 범죄자들, 감옥에 들어가도 국민이 낸 세금으로 호의호식하면서 걱정 없이 살아가는 이들을 드라마가 대신 혼쭐을 내주고 있다.

 

전 국민의 공분을 산 사건들 위주로 다루면서 그 억울함을 그나마 해소해주고 있으니 얼마나 반가운 드라마인가.

설득력 있는 캐릭터

일단은 연기 구멍이 한 명도 없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게다가 캐릭터 하나하나 입체감이 있으면서 자기주장이 강하다. 저마다의 사연을 가지고 무지개 운수에 모인 5명의 인물들이 서로 환상의 호흡을 보여준다.

 

연쇄살인범에 의해 부모님이 살해당한 이후 파랑새 지원센터라는 범죄 피해자 재단을 설립해 자신과 같은 아픔을 가진 사람들을 돕는 우두머리 장성철(김의성), 친언니가 N번방의 피해자로 고통받으면서 자살을 선택한 이후 방에 틀어박혀 컴퓨터 기술만 익혀온 해커 안고은(표예진),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 사건의 피해자인 최주임(장혁진)과 박주임(배유람), 마지막으로 자신의 어머니가 끔찍하게 살해당한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는 주인공 김도기(이제훈)까지 모두 비슷한 아픔을 가지고 있는 인물들이다.

 

여기에 모범택시2에는 대표 빌런 '온하준(신재하)'이 합류하면서 시즌 1보다 더 실감 나고 흥미로운 전개를 이어나갔다.

모범택시2 등장인물

모범택시2 인물관계도

모범택시2 신재하

권선징악 결말

미국에 마블이 있다면, 지금 우리에게는 모범택시가 있다. 웬만한 히어로물은 저리 가라 할 정도로 주인공 김도기는 불굴의 히어로다. 그의 설계대로 진행되는 일에 실패는 없고 무지개 운수에 없어서는 안 될 절대적인 존재다. 행동대장이면서 해결사인 김도기는 반드시 가해자들에게 권선징악을 선사한다.

 

반대로 '더 글로리'에서 유명한 명대사가 있다. 박연진의 대사 중에 "왜 사람들은 이 세상에 권선징악, 인과응보만 있는 줄 알까?"라는 파렴치하고 역겨운 대사가 초현실주의를 반영하는 비극적인 사실이라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 이 세상은 부조리의 온상이고 늘 참아야만 하는 인내심을 갖추지 않으면 살아가기 힘들다.

모범택시2 김도기

하지만, 모범택시는 이 모든 것을 드라마의 순기능으로 때려 부순다. 적어도 드라마 속에서 가해자들은 가벼운 솜망치 같은 법의 심판이 아닌, 나락 끝까지 떨어지는 지옥불의 뜨거운 맛을 보게 한다. 이게 우리가 원하는 결말이고 현실 속에서 늘 바라왔던 소망이다.

 

피해자는 자신이 당했던 기억에 괴로워하고 마음 속에 품고 살아간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실시간으로 말도 안 되는 부조리함을 견디면서 살아간다.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이 작품이 인기를 끌고 시즌3까지 제작될 수 있는 이유는 반가우면서 슬픈 일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그만큼 많은 범죄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의 반증이기 때문이다.

모범택시2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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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은 우리의 마음을 달래줄 수 있는 작품으로 함께해주면 하는 바람이다. 대리만족은 생각보다 큰 힘으로 작용하는 마음의 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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