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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펜타닐 중독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어 나가고 있다. 힙합씬을 비롯한 유명인들과 일반인에게까지 퍼진 중독성 강한 펜타닐은 전 세계적으로 큰 골칫거리가 되어 사회적 문제로 자리 잡았다.
펜타닐은 무엇이며, 어떻게 우리 사회에 물들게 되었을까?
⊙ 펜타닐
펜타닐은 우리가 코로나 백신 이름으로 잘 알고 있는 '폴 얀센'에 의해 처음 만들어졌다. 원래는 의학적인 용도로만 사용되며, 말기 암 환자와 같이 지속적인 격통을 완화시키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극소량만 투여하는 것이 원칙이다.
비슷한 진통제인 모르핀의 100배, 헤로인의 50배 정도 효과가 강한 펜타닐은 아무런 이상 없는 일반인이 잘못 복용할 경우 2mg의 극소량으로도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일명 '죽음의 마약'이다. 때문에 용량은 마이크로그램(μg) 단위로 조절된다.
⊙미국 사망원인 1위
미국은 지금 무분별한 펜타닐 복용으로 중독되어 사망에 이르는 이들의 급증으로 심각한 사회적 위기에 직면한 상태이다. 합성 마약에 해당하는 펜타닐이 불법 약물 시장에 유통되면서 치명적인 용량을 아무렇게나 복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2019년에서부터 꾸준히 펜타닐 관련 복용 비율이 증가하기 시작해 서부 지역에서 90%가 넘었고, 남부는 64%, 중서부가 33% 증가했다고 한다. 펜타닐 과다 복용으로 사망한 이들의 절반 이상이 의료팀이 도착했을 때 이미 맥박이 없었으며, 펜타닐의 강력함과 치명성에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2022년 미국에서 약물 과다 복용으로 사망한 사례 중 3분의 2가 펜타닐 중독이다. 사망자는 2019년보다 무려 94% 증가했고 이는 교통사고, 총기 사건, 자살보다 많은 수준이다.
⊙ 한국 래퍼 불리 더 바스타드
실제 우리나라에도 불법 펜타닐이 버젓이 유통되면서 그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심지어 10대들에게마저 쉽게 유통되는 모습에 충격을 받은 펜타닐 중독에서 간신히 벗어난 래퍼 '불리 더 바스타드'가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심각한 부작용과 극복 과정에 대해 상세히 밝혔다.
⊙ 펜타닐 부작용
영상을 보면 알 수 있듯 펜타닐은 부작용 또한 매우 심각하다. 일반적으로는 메스꺼움, 구토, 변비, 착란 현상 등이 있고 심각하면 호흡 불가, 환각, 분노 등 많은 부작용이 발생한다.
펜타닐 중독자의 증언에 따르면, "구토를 너무 많이 해서 치아가 다 녹아내렸다", "분노를 조절할 수 없어 심각한 금단 현상이 생긴다" 등 펜타닐을 끊고 나서도 후유증에 시달려 일상생활에 지장이 간다고 한다.
⊙ 불법 펜타닐 유통
불법으로 만들어져 치사량이 넘는 펜타닐을 함유하고 있거나 다른 불순물이 일정하지 않은 양으로 함유되어 온갖 성분이 섞여 만들어진 불법 펜타닐이 암암리에 유통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마약조직은 돈을 벌어 들이기 위해 소량으로도 강력한 효과를 내는 펜타닐을 다른 마약 성분들과 섞어서 마치 합법적인 진통제인 것처럼 위장시켜 팔고 있다. 가짜 약을 진짜처럼 만들어서 광고를 내고 팔아 대는 여러 선례들과 같은 수법인 것이다. 일반인은 진통제 성분의 단순한 마약인 줄 알고 복용하여 돌이킬 수 없는 사태를 일으키게 된다.
최근, 미국에서 발생한 1달러 지폐 사건은 지폐에 묻어 있던 펜타닐 성분의 마약으로 인한 것이다. 펜타닐은 공기 중으로 흡입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 마약류 진통제 수요 증가
펜타닐과 같은 합성 마약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암 환자의 증가 등 여러 이유로 효과가 더 강력한 진통제의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모르핀도 계속 투여하다 보면 점점 내성이 생겨 더 많은 용량을 투여하지 않을 시 고통이 완화되지 않는 것도 합성 마약이 지속적으로 만들어지는 이유일 수 있다.
펜타닐을 주로 유통하는 업체들의 경우 수익 창출을 위해 가짜 약에 펜타닐 성분을 집어넣는 것으로 위험성을 외면한 채 불법으로 판매하는 것도 큰 문제이다.
⊙ 청소년 펜타닐 패치 사용
우리나라 청소년들 사이에서도 '펜타닐 패치'를 학교 등에서 사용하고 유통한 청소년들이 적발돼 논란이 발생한 적이 있다. 그만큼 구하기가 어렵지 않다는 얘기다. 의사들도 좀 더 책임감을 가지고 처방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악마의 약물이라 불리는 펜타닐을 포함한 각종 마약류 의약품의 오남용을 막는 방안을 식약처와 정부에서 꾸준히 모색 중에 있다. 우리 개개인도 펜타닐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고 있을 필요가 있다. 이것은 이제 더 이상 타국의 문제가 아닌 우리나라 사회를 큰 위기에 빠뜨릴 수 있는 심각한 일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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