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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문학의 거장 빅토르 위고 동상이 페인트로 테러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레 미제라블', '노트르담 드 파리' 등 여러 명작을 남긴 빅토르 위고의 동상이 복원 과정에서 피부색이 진한 갈색으로 복구되어 흑인으로 오해할 수준인 것을 못마땅해 한 일부 괴한들에게 흰색 페인트로 덧칠당한 것이다.
인종 차별?
브장송 출신의 빅토르 위고를 기리기 위해 지난 2003년 유명한 조각가 故 우스만 소우는 위고의 동상을 만들어 시청 앞에 세웠다. 하지만, 동상의 특성상 세월이 지나면 비와 바람 등 여러 환경 요소에 의해 녹이 슬고 보기 싫어지기 마련이다. 이것을 지난해 11월 전문가를 고용하여 복구 작업을 했다.
여기서 바로 문제가 발생한다. 브장송 시청은 복구 작업을 무사히 완료했다고 알리며 "원작자의 작품을 존중하여 조각상을 복원했다. 청동 상태를 별로 좋아하지 않기에 색을 입혔다."라고 밝혔다.
구리의 색이 본디 갈색빛이 돌기에 대개 백인이라 피부색이 하얀 프랑스인들에게 실제 위고의 모습과 너무 다른 괴리감에 오히려 흑인처럼 보인다는 논란이 일어났다.
온라인 논쟁
결국 온라인 상에서 논쟁이 불거졌다. 브장송 시청에는 항의 전화가 쇄도했고 위와 같은 페인트 테러가 발생했다. 테러범들은 오히려 "이제야 브장송 출신 위고답게 아름다운 흰색으로 칠해졌다"라고 말했다.
프랑스는 인종과 민족에 차이를 두지 않고 공통점을 더 강조하는 '인종불문주의' 사상이 보편적으로 자리 잡고 있는데, 브장송시와 동상 복원 작업자가 이것을 왜곡하여 역으로 인종 중심적인 관점을 부각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심지어 한 비평가는 자신의 SNS에 "빅토르 위고가 모건 프리먼으로 바뀌었다"고 조롱하기까지 했다.
인종 차별의 문제는 유럽과 미국 사회에서 오래 전부터 완전히 해결되지 않는 고질적인 문제다. 우리나라도 인종 차별에 대한 인식은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라고 할 수 있는데, 동남아시아를 향한 시선이 곱지 않은 것 또한 하나의 인종에 대한 차별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람은 누구나 같은 권리를 가지고 태어나 존중받을 자격이 있다. 자신의 사상이나 신념을 믿고 행동하는 것은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자유롭게 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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