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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아시아 국가 지역의 정치, 사회 및 문화를 다루는 국제 온라인 뉴스 잡지인 'The Diplomat'에서 실시한  중국에 대한 전반적이 인식을 묻는 설문조사에서 한국인 응답자의 81%가 부정적이거나 매우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The Diplomat
The Diplomat Magazine

이는 조사국을 통틀어 세계 1위인 수치이다. 한국의 '반중 정서'가 이토록 심각한 이유는 무엇일까?


사드 배치

THAAD
Terminal High Altitude Area Defense(THAAD)

THAAD(종말단계고고도지역방어)는 미국 육군의 탄도탄 요격유도탄 체계이다. 사드의 배치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 관계 긴장의 결과가 미친 영향이 시작이었다.

 

2015년까지 한국인은 중국에 대해 상대적으로 긍정적이었는데, 37% 정도만이 비호감적 견해를 보였다. 하지만, 사드 배치 문제로 대립이 지속될수록 중국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으로 변화했다.

반중 정서
중국에 대한 인도-대서양 국가의 감정 설문조사

2위인 스위스(72%)와 비교했을 때, 약 10%나 차이가 나고 스웨덴, 일본, 캐나다, 프랑스, 독일의 응답자보다 훨씬 더 부정적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환경 문제

미세먼지
중국발 미세먼지 영향 범위

중국에 대해 어떤 점이 가장 부정적이냐고 물었을 때, 그 수치가 가장 높게 나온 부분은 환경 문제였다. 중국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을 가진 국가들의 대부분이 군사력인 경향이 있는 것과 반대로 미세먼지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우리나라는 '중국이 지구 자연환경에 미치는 영향' 부분에서 제일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 청원에 대한 청와대의 답변

중국발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오랫동안 고통받고 있는 우리나라는 2018년 3월 중국에게 책임을 물을 것을 요청하는 국민 청원에서 약 27만 명의 온라인 서명을 받은 바 있었다.

 

하지만, 2019년 중국이 한국의 대기오염이 자국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을 부인하자 보수단체가 시위를 벌이는 등 갈등관계가 더욱 깊어갔다.

 

코로나-19

코로나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 바이러스

사드와 환경 문제에 이어서 코로나-19의 여파가 부정적인 인식을 더욱 높이는 요인이었다. 중국의 우한에서 시작된 이른바 '우한 폐렴'에 대한 초기 대처가 미흡한 점, 우리나라에서 중국인의 입국을 금지하지 않았던 점, 불완전한 백신의 의무적인 접종에 따른 부작용, 마스크 착용 의무 생활화 등이다.

 

차이가 많이 나진 않지만, 20-30대가 50대보다 중국에 대한 시선이 약간 더 부정적인 결과가 나온 것은 위와 같은 이유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인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역사 왜곡 & 한한령

방탄소년단의 한복 사진과 김치 - 파오차이

베이징 올림픽에서 시작된 한복 문제에 대한 역사 왜곡과 김치가 중국의 음식이라며 파오차이가 원조라고 주장하는 말도 안 되는 억지도 크게 작용했다.

 

중국은 예전부터 우리 역사를 자신들의 것이라고 역사적 기록을 조작하거나 한 가지 기록만을 보고 왜곡하여 일본과 같이 역사적 문제로 논란이 많았다.

한한령
중국에서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성으로 실시한 한한령

여기에 더해 사드 배치 문제에서 촉발된 한한령(한국 문화 금지법) 또한 꾸준히 부정적인 인식이 지속될 수밖에 없는 하나의 이유다.


한국 사회에 깊이 자리하고 있는 중국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하루 아침에 개선되기 쉽지 않은 문제다. 흥미로운 사실은 자신의 경제적인 안정과 복지에 대해 만족하고 있는 한국인들은 중국에 대해 긍정적인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이는 결국 여유롭지 못하고 불안정한 현대 사회가 개개인에게 주는 압박감에서 탓해야만 하는 무언가를 찾게 되는 인간의 본능에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가 아닐까. 중국인과 교류를 한 적이 있거나 지속적으로 교류를 하는 사람에게도 긍정적인 경향을 보였다.

 

한 국가에 대한 반감은 정부나 특정인들이 만들어낸 이슈인만큼 우리도 거기에 마냥 녹아들 것이 아니라 좀 더 포용적이고 냉철한 시선으로 이러한 문제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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