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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하고 돌아온 배우 우도환과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 가난한 노력형 펜싱 금메달리스트 '고유림' 역으로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던 우주소녀 보나가 주연을 맡은 드라마 '조선 변호사'가 방영 중에 있다.
조선 변호사 드라마 등장인물과 인물 관계도를 들여다보자!
조선 변호사 줄거리
법정 드라마라고 하면 보통 양복을 입고 판사, 검사, 변호사의 피터지는 싸움을 그리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까마득한 옛날 조선에서도 민사소송이 있었으니.. 신분이나 성별에 관계없이 누구나 소송을 할 수 있던 조선시대에 글자를 모르거나 법에 무지한 백성들을 대신하여 대가를 받는 조건으로 소송을 대리하던 '외지부'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억울함을 풀지 못해 누명을 쓰고 죽어나간 과거의 사극 드라마는 잊어도 좋다. 불의를 바로잡고 법도를 바로 세우기 위해 애썼던 조선시대 법조인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조선 변호사 등장인물
◎강한수(우도환)
술과 여자를 몹시 좋아하는 한양 최고의 백전불패 외지부. 아침부터 숙취에 시달려 한껏 찡그린 눈썹에, 장난기 가득 머금은 거만한 미소로, '당신 송사는 장 열대에 귀양길이요, 어찌 제가 무죄로 만들어드리리까?'하면, 딱 그놈이다.
그가 애마(나귀 당생원)를 타고 관아에 떴다 하면 웬만한 동네 사또들은 물론이오, 글깨나 읽은 양반들도 슬금슬금 눈치를 살핀다. 법에 관해선 민법, 상법, 형법을 통달한 것도 모자라 명나라 법전까지, 서책 또한 논어맹자에 대학중용까지 줄줄 읊을 만큼 해박하고 재판장에선 불쌍한 척, 힘든 척, 딱한 척, 3척으로 사또와 군중들을 현혹해 송사의 흐름을 바꾸는 연기대상 감.
구술변호 또한 청산유수라 그의 변론을 듣다 보면 없던 살해도구도 눈앞에 보이는 듯 의심하게 만들고, 죄 없던 서생조차 악질범으로 보이게 만들 정도. 여인들은 물론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모두 홀리는 마성의 사내.
그 역시 자신의 마성을 한껏 이용해 백성들로 하여금 송사를 일으키게 한다. 부지불식간에 영혼 밑바닥에 묻어놨던 분노와 억울함을 끄집어낸 백성들은 한수에게 소송을 맡기고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수임료로 바친다. 자신들이 그의 복수에 이용되는 줄은 꿈에도 모른 채.
한수에게 송사는 수단일 뿐... 진짜 목적은 따로 있다.
◎이연주(김지연)
어린 나이에 선왕인 아버지를 잃고 출궁한 후 자유롭게 살고 있는 공주. 백성들 틈에서 먹고, 자고, 일하면서 백성들의 목소리를 현왕이자 사촌 오라비인 이휼에게 전해주는 낙으로 살고 있다.
아버지의 자리를 물려받은 이휼이 진정으로 나라와 백성을 위하는 군주가 되길 바라면서 아버지를 죽게 한 원상과 훈구파 대신들을 모두 물리쳐주길 바라는 것이 본심이다.
연주의 눈에 원상과 훈구파 대신들은 이 나라 조선을 좀먹는 벌레들이었고 그들을 퇴치하기 위한 법안들을 준비하다가 뜻을 이루지 못하고 돌아가신 아버지가 두고두고 사무쳤다. 언젠가 그 '법'을 이용해서 훈구파 간신들을 조정에서 몰아내는 것으로 아버지의 복수를 하고자 한다.
공주의 복수는 달라야 한다, 궁극적으로 나라와 백성을 위한 일이어야만 복수도 가치 있다고 여기는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
그래서 도성의 번화가 중 한 곳인 마포나루에 <소원각>이라는 여각을 열었지만 공주라는 신분이 들켜 조정과 왕실에 누를 끼칠 것을 염려해 객주인 노릇은 유모 홍씨에게 맡긴 후 자신은 홍씨의 몸종으로 신분을 숨기고 활동한다.
◎유지선(차학연)
조선 최고 명문가의 삼대독자. 여섯 임금을 모신 유씨 집안의 손이 귀한 자제로 태어나, 제대로 배우고 제대로 공부했기에 제대로 된 놈으로 성장했다. 우직하고 호방하여, 전시에 태어났다면 장군감이었고 태평성대에 태어났다면 정승감으로 충분했지만 그가 태어난 시대는 온갖 계략과 아첨이 인정받는 난세.
그 난세를 주도하는 조선 최고의 권력이 바로 그의 아버지다. 아비의 야망은 임금을 또 한 번 바꿔버렸고 평생을 언약한 정혼자 연주공주와도 이별하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공정하지 않은 세상에서 그나마 공정하기 위해 노력하는 판관이 되고자 했지만, 배움과 현실은 너무나 달랐다. 거창하고 이상적인 배움과는 달리 현실은 처참하고 비루한 사건들의 연속. 그렇게 점차 현실에 뜻을 잠식당하고 있을 때쯤, 연주를 앞세운 강한수가 나타난다.
한수의 치졸한 모략과 구차한 사연팔이, 부당한 수작질에 절로 눈살이 찌푸려졌지만 그 치졸함과 부당함이 자신이 풀지 못했던 백성들의 억울함을 풀고 삶을 구했다. 그의 구술을 듣는 동안엔 그 비루한 백성의 선택이 이해가 되었고 공감이 되었다.
백성을 위한 궤변을 외치는 한수와 백성에게 해가 되는 법을 지키는 자신의 신념 사이에서 갈등을 겪는다. 가장 참을 수 없는 것은 자신의 약혼자였던 연주공주가 한수를 바라보는 눈빛이다. 연모하는 이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욕심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동치(이규성)
한수보다 두 살 형이지만 자기보다 키 크고 잘생기고 똑똑하고 돈 잘 버는 한수를 형님으로 모신다. 사실은 어릴 때부터 한수의 여동생 은수를 좋아해서 혼인했을 때를 대비해 장난 반 진심 반으로 '형님' 부르던 게 입버릇이 된 것. 은수가 이른 나이에 양반집에 시집을 가버린 후에도 버릇을 고치기 못한 탓이다.
한수도 은수를 향한 동치의 순애보를 알고 있는 듯하다. 비록 처남매부 사이가 되진 못했지만 그 이상으로 끈끈한 관계로 서로가 서로에게 유일한 가족이 되어주는 사이.
◎홍씨(신동미)
연주의 뜻에 따라 소원각을 운영하면서 사서 고생을 하는 중. 마포나루 일대를 먹여 살리는 따스한 큰손이다. 신분 따위 따지지 않고 여각을 찾은 모든 백성을 평등하게 대하지만 갑질하는 양반들한테는 얄짤없이 엄격하다. 위험천만한 일을 자처하는 연주가 걱정스럽지만 백성을 생각하는 연주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옆에서 힘이 되어준다.
그녀에게 연주는 주인이면서 딸, 그리고 벗이다. 연주의 표정만 봐도 무슨 생각인지, 어떤 마음인지 알아차린다. 연주를 위해서라면 목숨도 바칠 수 있다.
◎최윤(이시후)
입신양명과 부귀영화 길을 버리고 연주의 그림자가 되어 살기로 한, 충직한 사내.
◎오월(주아)
'월하루'의 신입기녀로 가장 인기가 많고 한수를 좋아한다. 처음엔 담당하는 손님들 중에 가장 젊고 잘생겼고 돈도 잘 써서 좋았는데 언젠가 술김에 털어놓은, 여동생을 닮았단 한 마디에 부쩍 마음이 가게 된다. 그때부터 자연스럽게 한수와 오누이처럼 지내면서 물심양면으로 돕는다.
◎정향(유예빈)
'월하루'의 일패기녀로 행수기생과 명월 다음가는 3인자. 동치랑 죽이 잘 맞아서 성별을 떠나 절친한 술벗으로 지낸다. 기방에 떠도는 갖가지 소식들을 한수와 동치에게 알려주고 수고비를 받아 챙긴다.
◎강은수(한소은)
한수의 여동생으로 선한 심성과 빛나는 미모를 지녔다. 가난한 집안에 입이라도 덜어주러 어린 나이에 양반집에 시집갔다가 뒤늦게 가족의 소식을 접하고 충격에 휩싸여 부모의 복수를 다짐한다.
원한에 사무쳐서 지척에 있는 원수를 알아보지 못하고 오히려 원수의 계략에 이용당하지만 마음속 깊이 품은 간절한 바람 하나만큼은 끝까지 지켜낸, 어리석지만 지혜롭고 담대했던 여인. 돌처럼 굳은 심장에 누구보다 깊고 짙은 눈물을 담고 있던, 너무 일찍 져버린 가엾은 꽃, 피 묻은 목련.
◎강언직(김종태)
선왕을 도와서 백성과 나라를 위한 법률을 만들고자 애쓰다 누명을 쓰고 억울하게 죽었다. 자식들에게 가장 존경받는 아버지이자 씻을 수 없는 아픔을 주고 간 불쌍한 사내.
◎이씨(민지아)
무뚝뚝하지만 잔정 많고 헌신적이던 한수의 어머니. 남편을 겨냥한 덫에 빠져서 남편을 죄인으로 만들었다는 죄책감에 자결했다. 하지만 자식을 놓고 죽을 리 없는 성정이라, 이 죽음조차도 조작되었을 거란 의심을 아들에게 심어주고 떠났다.
◎이휼(송건희)
숙부인 선왕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수렴청정 중인 꼭두각시 왕. 역사에 길이 남는 성군이 되기 위해 왕권강화와 법치국가 확립을 꿈꾼다. 훈구파 대신들의 욕망에서 비롯된 왕실의 불행을 자신의 선에서 끊어내고자 한다.
한수와 연주를 뒤에서 늘 응원하고 있다.
◎대왕대비(김애란)
왕실과 조정 대신들의 존경을 두루 받는 여걸로 지혜롭고 진중한 성격. 조정과 왕실의 안정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는 철의 여인.
◎고내관(한상조)
왕과 연주공주 사이의 연락책. 입이 무겁고 발도 무겁고 항상 마음도 무겁지만 왕 앞에선 항상 웃는 충신.
◎장대방(이준혁)
한양 제일 상단을 운영 중이며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악행도 스스럼없이 행하는 인물. 박씨의 매화주 제조기술을 빼앗고, 영업권을 독점하기 위해 무자비하게 횡포를 부린다. 과거 한수의 아버지에게도 그리했다.
◎조철주(홍완표)
장대방의 충성스러운 수족으로 보이지만 항상 냉철하고 야심으로 가득 차 이익에 따라 움직인다. 때에 따라 한수의 적이 되기도, 조력자가 되기도 한다.
◎추살(이찬종)
<장씨상단>의 온갖 잡일을 도맡아 하는 폭력배.
◎유제세(천호진)
계유정난으로 왕을 바꾼 후 3대에 걸쳐 조선의 임금을 세운 원훈공신. 훈구파의 수장으로 역모의 죄가 아니라면 그 어떤 죄도 물을 수 없는 위치에 있다. 그가 오로지 자신의 힘으로 도달한 원상의 자리는 더 올라갈 곳이 없는 조선 권력의 최정점이다.
마지막 결정을 내리는 사람이 이 나라의 진정한 주인이기에 그는 원상의 지위와 권력을 절대 놓지 않으려 하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불가피한 희생이 따라와도 개의치 않지만 그의 행동으로 모든 죄책감을 끌어안고 살아가는 것은 자신의 아들 지선이다.
권력을 향한 집착이 아들의 운명까지도 파국으로 치닫게 한다.
◎추영우(최무성)
유제세의 명을 받아 강율관에게 누명을 씌우고 그의 집안을 풍비박산 낸 장본인. 뇌물수수사건 때 당시 현감으로 수령이었다. 자식 농사를 잘못 지어 스캔들에 휘말리게 된다.
◎원대한(이재운)
유제세의 신임을 두고 추영우와 은근한 신경전을 하는 탐욕스러운 조정관리.
◎임상호(최병모)
출세지향적이라 훈구파와 친한 사림파 인사. 유제세에게 선왕과 강율관이 편찬하는 법전의 내용을 알려서 그들의 죽음을 앞당긴, 희대의 간신으로 연주와 한수의 원수.
◎최수용(남경읍)
있는 듯 없는 듯 존재감 없는, 그러나 품은 뜻이 있어 기회를 기다리고 있는 노회한 조정관리. 당파에 속하지 않은 중도파 인사.
◎백씨(김도연)
전 수라간 상궁으로, 소원각의 자금줄. 매일같이 소원각을 북새통으로 만드는 엄청난 손맛의 소유자.
◎선왕(한민)
조선을 법과 양심이 살아있는 나라로 만들고 싶었던 이상적인 군주. 훈구대신들과의 정치 싸움에 밀린 후 비극적인 죽음을 맞았다.
조선 변호사 인물 관계도
조선 변호사 인물 관계도를 통해 한눈에 들여다보자.
어쩌면 조선판 '모범택시'로 느껴질 수 있는 드라마 '조선 변호사'는 첫 회 시청률 2.8%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보였다. 앞으로의 전개와 배우들의 연기가 시너지를 일으켜 신선한 사극으로 남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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