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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환혼 시즌2가 방영되고 있는 가운데, 시즌1을 보지 않았거나 결말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이해를 돕고자 간단하게 정리해주고자 한다.

 

간단한 줄거리

환혼 시즌1 포스터
환혼 시즌1

이 드라마는 로맨스 장인 홍자매의 무협 판타지 로맨스이다. 방영 당시 넷플릭스에서 항상 순위권에 들 정도로 신선한 소재와 특유의 코미디함이 극의 재미를 더해주는 편하게 정주행 하기 무리 없는 작품이다.

중간에 개연성에 있어서 의아한 부분들과 다소 유치한 장면도 존재하지만 무협이라는 장르를 어색함 없이 녹여내기에는 충분히 감안하고 볼만하다. 그리고 갈수록 퀄리티가 좋아지는 스튜디오 드래곤의 CG 기술에 힘입어 눈이 즐거워지는 장면들도 많이 있다.

 

환혼 시즌1
환혼 시즌1 포스터

1) 세계관

완전히 지어낸 세계관인 가상 국가 대호국이라는 설정에서 시작하는 이 드라마는 절대적인 권력을 가진 왕과 유서 깊은 술사들의 가문인 4대 문파가 주요 등장인물이다. 술사들은 대호국을 지키고 왕을 섬기면서도 막강한 권력을 동시에 쥐고 있다. 본래 가장 강력한 술사인 장 씨 집안의 천부관 관주 장강은 드라마 제목에도 나오는 금지된 사술 '환혼술'을 우연한 계기로 익히게 되는데 이것이 모든 비극의 시작이다. 당시 쇠약했던 왕이 환혼술을 사용할 수 있는 장강에게 잠시 몸을 바꾸자는 제안을 한다. 여기서 장강의 부인 도화라는 인물이 영혼이 바뀐 장강(왕)과 관계를 맺어 태어난 것이 주인공 장욱(이재욱)이다.

 

때문에 주인공은 상당히 특별한 설정을 가지고 태어나는데, 장강의 영혼이 왕이었기에 왕의 핏줄임과 동시에 가장 강력한 술사의 신체를 가지고 태어나게 된다. 하지만 아버지 장강은 금지된 술법으로 왕의 운명을 가지게 된 아들이 험난한 길을 걷게 될까봐 두려워 술법을 사용할 수 없는 몸으로 모든 기문을 다 닫아버린다.

환혼 시즌1 장욱

2) 낙수의 등장

이후에 시간이 흐른 뒤 4대 가문에 앙심을 품고 있는 살수인 '낙수'가 나타난다. 닥치는 대로 송림(4대 가문 술사들이 후계를 양성하는 교육 기관)의 술사라면 모두 죽여버리는 낙수는 송림의 총수인 박진(유준상)에게 추적당하고 목숨에 위협을 느낀 낙수가 환혼술을 시도한다. 이때, 눈이 보이지 않는 무덕이(정소민)의 몸에 환혼이 되면서 모든 능력을 다 잃게 된다.

환혼 시즌1 무덕이

무덕이가 된 낙수가 자신의 힘을 되찾으려 하다 장욱을 만나 환혼인이라는 것을 들키게 되면서 스승과 제자 사이로 발전하며 일어나는 이야기들을 풀어낸다. 낙수라는 인물이 상당히 표현하기 어려운 캐릭터임에도 훌륭한 연기를 보여준 정소민의 연기가 일품이다.

 

러브라인

1) 진초연 - 박당구

극 초반부에 장욱에게 첫눈에 반해 숱한 거절에도 지속적인 애정을 표현하는 인물 진초연(아린)이 결국 박 씨 집안 박당구(유인수)와 이어진다.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에게 끌리는 진초연이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깨달으면서 힘들 때 옆에 있어주는 박당구에게 호감을 느껴 서로 좋아하게 되는 모습이 퍽 귀엽다.

환혼 시즌1 박당구
환혼 시즌1 진초연

2) 김도주 - 박진

하지만 그중에서 가장 잘 어울리는 커플은 박진(유준상)과 장 씨 집안 실세 김도주(오나라)이다. 탄탄한 연기력으로 능청스러운 연기를 펼치는 부분은 웃음을 자아내게 만든다. 대사가 무거워지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인물들로 씬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한다.

환혼 시즌1 김도주
환혼 시즌1 박진

3) 장욱 - 무덕이

 

환혼 시즌1 장욱과 무덕이

클리셰 덩어리 커플이다. 이루어지면 안 되는데 서로의 목적을 위해 모두를 속여가며(눈치 못 채는 것이 이상할 정도로 개연성이 박살 났지만..) 만나면서 마음을 키워나가다 걷잡을 수 없이 커져버리는 절절한 러브라인. 주인공 러브 라인답게 서사가 아주 끝내준다.

 

자칫 무겁고 생소하게 다가올 수 있는 복수, 무협과 같은 주제들을 홍자매 특유의 익살스러움으로 중간중간 환기를 확실하게 시켜주기 때문에 마냥 피곤하지 않게 볼 수 있다.

 

4) 장욱 - 세자(?)

환혼 시즌1 장욱과 세자

솔직히 이 조합이 훨씬 좋다. 초반에는 악역인가 싶더니 중간부터 인간적인 망설임과 '아... 이건 좀 아닌데..?' 하는 모습들로 캐릭터에 매력을 더했다. 장욱의 성장을 가장 많이 도와준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세자(신승호)가 전형적인 츤데레이다. 입으로는 투덜대지만 둘의 케미가 드라마 중반부를 담당할 정도로 비중이 많다. 그리고 두 배우의 합이 아주 잘 맞는다. 둘 다 무덕이를 좋아한다.

 

결말

장욱과 무덕이는 결국 혼인하기로 결심하고 최종 빌런인 진무(조재윤)가 얼음돌 사건으로 왕가에서 내쳐질 상황에 놓이자 낙수의 아버지를 죽였던 방법과 동일한 방법을 사용하려 한다.

환혼 시즌1 진무

추혼향이라는 저주가 걸린 물건을 이용해 환혼인들을 폭주시킬 계획을 세운 진무. 무덕이가 낙수라는 것을 완전히 알게 되자 낙수를 이용하려 한다. 결국, 박당구와 진초연의 혼인 날 추혼향의 저주에 걸린 무덕이가 진초연의 아버지 진우탁을 죽이는 일이 발생한다. 

환혼 시즌1 진우탁

무덕이가 낙수라는 것을 알게 된 박진이 폭주한 무덕이를 제지하기 위해 낙수를 상대했던 때와 같이 화살을 쏜다. 장욱이 무덕이를 지키기 위해 화살을 막아서지만 이미 폭주해버린 무덕이가 이성을 잃고 장욱을 칼로 찌르게 된다.

칼에 찔린 장욱

화려하게 저질러준 무덕이는 그 자리에서 사라지고 극에서 환혼인들의 무덤이라고 언급되었던 바위산 절벽에서 스스로 몸을 던진다. 폭주하여 일부분이 굳어진 모습으로 물속에 있다가 누군가들에 의해 구해진다.

스스로 물에 빠진 무덕이

무덕이에게 죽임을 당한 줄 알고 화장이 진행되고 있던 장욱은 불길 속에서 유유히 살아 나오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드라마는 끝이 난다.

 

시즌2 관전 포인트

 

시즌1에서는 장욱이 성장하는 모습에 포커싱이 되었다면 시즌2는 등장인물들의 흑화 한 모습들과 기억을 모두 잃은 채 낙수의 외모를 한 고윤정의 연기에 집중하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1회만 방영을 한 상태이기도 하고 시즌2는 10부작으로 상당히 짧은 회차로 편성이 되었는데, 어떤 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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