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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가 신곡 'Ditto'로 또 한 번 빌보드에 진입했다. 데뷔곡 'Attention'과 'Hype boy'부터 빌보드에 당당하게 진입한 것은 물론, 'Cookie'는 뉴욕타임스 올해 최고의 노래에 선정되기도 했다.
'Ditto'는 뉴진스가 '버니즈'(뉴진스 팬클럽)와 함께 따뜻한 겨울을 보내기 위한 선물 같은 수록곡이다. 클래식한 올드 스쿨 감성과 2023년 유행할 것이라고 보는 발티모르 클럽 댄스 뮤직 장르를 뉴진스만의 감성으로 풀어냈다.
레트로와 Y2K를 현대식으로 재해석한 것이 유행인 지금 세대에서 풋풋하고 소녀스러운 이미지를 그대로 가져간 채로 추억을 자극하는 듯한 음악을 들려주는 뉴진스.
카세트테이프 컨셉의 뮤직비디오
뉴진스가 'Ditto' 뮤직비디오로 공개한 Side A와 Side B 두 가지 버전은 카세트테이프를 컨셉으로 만든 것이다. 테이프가 양면이 다르게 재생이 되듯이 이번 뮤직비디오 역시 카세트테이프처럼 두 가지 버전으로 준비한 것인데, 이것이 화장기가 없고 수수하게 교복만 입고 등장하는 뉴진스의 소녀 같은 모습과 어우러져 향수를 자극한다.
그때 그 시절 감성을 캠코더 화질의 감성으로 녹여내 영상미 또한 훌륭하다. 화려한 세트장과 메이크업, 소품 없이도 충분히 전달되는 뉴진스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진하게 와닿는다.
뮤직비디오의 해석을 보면 더욱 소름이 돋을 것이다.
코리안 하이틴
뉴진스의 한국 하이틴 감성은 세계적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하이틴이라고 하면 보통 외국의 감성을 가져와 만드는 것이 대부분이었는데, 뉴진스가 추구하는 하이틴의 모습이 곧 우리 모두의 어린 시절이었고 그것이 국적을 막론하고 사람들에게 주는 감성적인 자극이 설득력이 있는 것이다.
민희진이 런칭한 한국 하이틴의 정점은 이전에도 성공한 바 있는데, 바로 F(x)의 'Pink Tape'이었다.
독특하고 레트로한 컨셉의 pink tape는 당시 F(x)를 최고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성공시켰다. 타이틀곡 '첫 사랑니'부터 'Goodbye summer'까지 몽글몽글한 감성을 분홍색 테이프에 담아내었다는 컨셉은 아주 획기적이었다.
K-POP 회귀의 선구자
뉴진스는 제작 초기부터 확실한 컨셉을 가지고 오랫동안 공들여 만들어진 그룹인 만큼 색깔도 확실하고 무엇보다 노래와 멤버 구성원, 안무 모두가 어우러진다. 어느 한 명만 유달리 튀지도 않고 그렇다고 존재감이 없는 것도 아닌 정말 밸런스가 완벽한 그룹이다.
호주 출신 다니엘과 하니가 유창한 영어로 글로벌 진출에 발판 역할을 하고 있고 나머지 멤버들 또한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하는지 곧잘 말한다. 영어가 가능한 멤버가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요즘 아이돌 세계에서 핵심 멤버인 셈이다.
뉴진스는 프로듀싱도 완성도 있게 잘 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대중성과 스토리텔링을 모두 가져가면서 힙하고 포인트 있는 안무로 챌린지까지 흠잡을 데 없는 흐름을 보여준다.
그저 화려하기만 하고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들을 만큼 이상한 가사와 영어로 도배된 요즘 양산형 K-POP 아이돌은 뉴진스를 보고 영감을 얻어 어떤 모습이 대중들이 원하는 것인지 초심을 되찾을 필요가 있어 보인다.
앞으로 또 어떤 좋은 노래와 이야기로 우리를 즐겁게 해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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