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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진의 엄마를 이용해 이석재를 향한 복수의 칼날을 들이밀기 시작하는 더 글로리 12회. 영애와 영준은 이 협박에 어떻게 대응하게 될까?
더 글로리 12회 줄거리 리뷰 요약 바로 들여다보자!
결정적 증거
연진이 죽였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한 결정적인 단서가 될 명오의 시체가 보관되어 있는 장례식장을 용케 알아낸 현남. 영준의 뒤를 밟다가 장례식장에 몰래 잠입한 뒤, 시체 안치실의 발전기가 계속해서 돌아가고 있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영준의 지시로 장례식장을 관리하고 있던 이에게 얼마 전 개업한 복권방을 언급하며, 묵인할 것을 제안하는 동은과 여정. 신고하지 않고 시체만 가지고 있겠다고 말하자 크게 당황한다.
연진이 성형외과에 찾아왔던 날, 발에 나 있는 상처를 보고 DNA 채취를 위해 수면 마취로 의식이 없는 상태를 이용한 여정. 연진의 발에서 떼어낸 조직을 검사 용기에 넣어 명오의 시체에 있는 DNA와 대조해 볼 심산이었다.
두 DNA가 일치한다면 박연진을 확실하게 손명오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만들 수 있다.
연진의 협박으로 동은의 뒷조사를 한 척, 일부러 여정의 존재에 대해 알려준 현남. 서울 주병원의 아들이라는 것까지 알게 되자 금세 사색으로 변한다.
여전히 아침이면 어김 없이 흘러나오는 연진의 기상 방송을 듣고 있는 소희의 엄마.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딸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그저 공허하고 차게 식은 분노만이 방 안에 가득하다.
이석재의 협박 문자에 멘탈이 나가 버린 영애. 시도 때도 없이 숨통을 조여 오는 느낌에 일처리를 똑바로 하지 않았냐고 영준이 일하고 있는 경찰서까지 찾아가서 따진다.
자신을 그저 뒷처리에 쓰이는 개처럼 생각하는 영애의 발언에 참을성이 바닥난 영준.
불도저 같은 재준에게 추정호 선생이 찍은 사진들을 USB로 보낸 동은. 예솔이 친아빠는 자신이라고 말해주면서 확인한 USB의 사진은 딸 예솔이의 치마 속이 보이는 뒷모습이 찍힌 사진이었다.
머리 끝까지 화가 난 재준은 난폭 운전을 하면서 세명초등학교로 향한다.
오늘도 아이들의 사진을 찍으려고 하는 추정호 선생을 제지한 동은. 시터들이 기다리고 있다며 아이들을 돌려보낸다. 그런 동은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 정호.
전에 무리하게 요구했던 일에 대해 전부 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서 교무실에서 대놓고 핀잔을 주는 정호. 다른 선생들은 그런 정호와 얽혀서 좋을 게 없다고 생각하는 듯 모두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 사립학교의 본모습까지 꼬집는 이 장면은 상당히 현실성이 있다.
동은의 의도대로 바로 학교에 도착한 재준. 추정호가 누구인지 다짜고짜 물어본다.
일석이조
자신의 손을 더럽히지 않는 방법으로 복수에 방해가 되는 정호를 제거하려 했던 동은의 계획은 완벽하게 성공했다. 교내에 있는 조력자의 도움으로 사진 파일을 얻을 수 있었던 동은은 동료 교사의 용기에 제대로 보답한다.
재준은 정호를 더러운 카메라로 가격하고 죽기 직전까지 때렸다. 그 모습을 예솔이가 목격할 것이라는 상상은 꿈에도 하지 못한 채. 그리고 이 모든 사실은 도영의 귀에 들어가게 된다.
조만간 큰 돈을 만질 수 있다는 생각에 들떠 평소와는 다르게 갑자기 너무 잘해주는 석재가 불편한 현남. 옷가게에서 옷을 골라주다가도 재수 없는 소리를 한다며 금방 손이 올라간다. 사람의 천성은 변하지 않는다. 쓰레기는 끝까지 쓰레기인 것이다.
옷을 정리하고 있는 경란의 집에서 발견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 보인다. 피팅룸에서 사라진 바로 그 술병이었다.
성희에게 소개받은 조직 폭력배들과 모종의 거래를 하고 있는 동은. 거래한 물품은 마약으로 보인다. 놓여진 주사기와 정체 모를 가루팩이 들어있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 세팅까지 가능하냐고 묻는 동은.
마약이 발각되면 자신의 모든 커리어가 끝장나버려 불안함이 극에 달한 사라. 금단 현상까지 겹쳐서 이제 더 이상 정상인과 멀어진 수척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무작정 네덜란드로 피신시켜 달라고 말하는 사라. 하지만, 이대로 떠나면 마약쟁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꼴 밖에 되지 않는다.
폭행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잡혀 온 재준. 법조인인 친구의 변호를 받지만, 발언할수록 불리해져만 가는 재준의 입이 방정이다. 때마침 들어오는 재평건설의 법무팀 소속 변호인. 동은이 도영에게 이 모든 사실을 알린 것이다.
일부러 예솔이를 가운데 두고 도영과 재준 사이를 직접적으로 마찰시키는 동은.
양아치처럼 그저 주먹을 휘두르기만 하는 재준과는 다르게 제대로 각 잡힌 싸움을 배운 티가 나는 도영. 먼저 선빵을 날린 재준에게 가차 없이 응징한다. 처음으로 패배감을 맛본 재준. 도영은 더 이상 예솔이에게 접근하지 말라고 단단히 경고한다.
영준이 내린 지시 때문에 주병원으로 조사가 들어오게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여정의 엄마. 당시 안치실 앞에서 수어로 울부짖던 소희 엄마를 본 남편이 죽기 전 시체 하나를 냉동실에 보관하라고 한 것에 이유가 있다고 느껴 정면돌파를 다짐한다.
사망자의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해 냉동실에 보관 중이라고 솔직하게 항변하는 여정의 엄마. 영준의 지시를 받은 경찰 관계자는 더 이상 조사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고 한 발 물러선다.
도영에게 연진은 더 이상 안중에 없는 존재가 되었다. 예솔이 학교에 친아빠 행세를 하며 찾아와 행패를 부린 재준의 얘기를 전하면서 경멸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는 도영.
자신의 가장 가까운 이가 조금씩 떨어져 가는 것을 느끼면서 동은을 학교에서 끌어낼 구실을 억지로 만들어내는데 성공한다.
동은의 엄마를 이용해 거짓된 소문을 퍼뜨리면서 교사의 자격 박탈을 요구하게 만든 연진. 교실에 쳐들어온 학부모들의 눈빛에 독기가 가득하다. 잔뜩 벼르고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는 그들을 별 감흥 없이 둘러본다.
엄마의 탈을 쓴 악마
시대에 맞지 않게 촌지를 받았다는 누명을 쓴 동은. 빗속에서 쓰레기 더미를 뒤져보니 자신이 가르치는 아이 엄마에게서 받았다는 케이크 박스가 보인다. 이게 전부가 아닐 것이다. 18년 전과 똑같이 자신을 구렁텅이로 빠뜨리는 엄마의 탈을 쓴 악마다.
그것만큼은 하지 말았어야지..
날 찾아낼 수도 있고, 여전히 염치가 없을 수도 있지만..
자식 인생 망친 년이랑 편은 먹지 말았어야지!!!
조금도 변하지 않은 엄마의 모습에 치가 떨리는 동은. 이번에도 엄마는 날 버렸다. 적어도 박연진과 손을 잡는 것만큼은 하지 말았어야 했다. 부서져 흔적도 남지 않은 자신의 영혼이 형체도 남아 있지 않다고 생각했건만, 기어이 남아있는 조각들마저 잘게 부숴 갈아버린다.
뺨을 타고 흐르는 피가 뚝 뚝 떨어진다.
자신의 처지가 너무나도 서러워 차 안에서 울부짖는 동은. 슬퍼할 시간도 허락되지 않는걸까. 어떻게 알고 찾아온 건지 재준이 동은의 차 앞에 나타나 소리친다.
히어로처럼 등장해 재준을 참교육해주는 여정. 무슨 일이 있으면 연락하라고 건네는 명함까지 나이스하게 엿을 먹인다.
도영에 이어 여정에게까지 모욕을 당한 재준. 이제 심판만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심판
동은이 사라의 교회에 갔다고 연진에게 보고하는 현남. 그와 동시에 예배 시작 전 사라는 마약이 세팅된 사진과 함께 날아온 메시지를 확인하고 동공이 흔들린다. 너무 오랫동안 참아온 사라는 절제력을 잃은 상태다.
모든 교인들을 초대한 단체방에서 이사라를 공개 처형하려고 하는 동은. 결국 사라는 참지 못하고 에덴동산으로의 초대에 승낙해 버렸다. 팔에 꽂혀있는 주사기로 혈관을 타고 흐르는 마약의 기운에 취해 쓰러진 이사라.
온 교회에 울려 퍼지는 찬양 소리가 성스럽게 맴돈다.
실시간으로 목사의 딸이 마약하는 것을 생중계로 확인하자 놀라서 자리를 피하는 교인들. 동은은 그 속에서 모든 광경을 지켜보고 있다. 급기야 환각 증세까지 보이는 사라. 왠지 모르게 명오의 목소리가 들리고 다 기억난다고 말하는 사라.
카메라의 셔터 소리와 플래쉬가 쉴 새 없이 터진다. 약쟁이 사라는 발가벗겨졌다. 예술 작품을 통해 명성을 쌓았던 이사라에게 최고의 커리어를 쌓아준 동은. 하이라이트가 한창일 때 연진이 교회로 찾아온다.
사라의 공개처형과 동시에 준비한 연진의 학교 폭력 폭로글을 만천하에 공개한 동은. 불티나게 울려대는 휴대폰 알람 소리가 무서워진다. 금방 나올 수 있는 이사라에 비해 넌 절대 못 나올 것이라고 말하는 동은.
증거 있냐고 물어보는 연진의 말에 비소를 띄는 동은. 명오의 시체가 있는 장례식장의 발전기가 계속해서 딸깍-하고 돌아간다. 이제 연진이는 알아야 한다. 권선징악, 인과응보가 틀린 말이 아니라는 것을.
12회에서 나오는 이사라의 심판 장면은 예술적인 연출이었다. 마약 환자가 보이는 환각 증세를 현실적으로 잘 표현해 낸 느낌이 들어 마치 보는 내가 마약 환자가 된 기분을 체험할 수 있을 정도였다.
마약과 거짓된 신앙심으로 쌓아올린 이사라의 커리어는 그렇게 한 순간에 무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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