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기독교 대축일로 여겨지는 부활절. 영어로는 'Easter Day'라고 합니다. 예수의 부활을 기념하고 기리는 의미에서 시작된 부활절의 정식 명칭은 'Resurrection Day'가 맞지만, 도대체 언제부터, 왜 'Easter'라고 불리게 되었는지 그 이름의 유래에는 비밀이 숨겨져 있습니다.
부활절 달걀 유래의 비밀과 풍습에 대해 들여다봅시다!
이방 여신의 이름
부활절이라는 단어의 기원은 '하나님'이 아닌 이방의 여신의 이름 '아스타르테(Astarte)'입니다. 이스터나 아스타르테는 하늘 여왕의 이름으로 여신 이쉬타르(Ishtar)의 다른 이름입니다. <두 개의 바빌론> 영어 사전에 보면, 이스터는 '빛과 봄의 여신'이라고 되어 있기도 합니다.
앵글로색슨에 기원을 두고 있는 부활절이란 단어는 개신교가 아닌, 이교의 새벽 여신으로부터 유래한 용어입니다. 때문에 성경에서는 부활을 이스터(Easter)라 하지 않고, 'the Resurrection'이라고 합니다. 이것이 바로 로마 가톨릭의 부활절 날짜와 교회가 지키는 부활절 날짜가 다른 이유입니다.
로마 가톨릭은 봄의 여신 아스타르테를 섬기고 기념하는 날로 부활절을 기리고, 개신교는 말 그대로 예수의 부활 자체를 기념하는 날로 섬기기 때문입니다.
부활절 달걀의 비밀
부활절 시즌이 되면 교회에서 나온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바구니에 담겨 있는 '부활절 달걀(Easter egg)'를 나눠주곤 합니다. 어렸을 때 학교 앞에서 많이 볼 수 있었던 그림인데, 교회에서는 부활절 달걀을 많이 만들기 위해 이 시즌에는 늘 달걀 삶는 냄새가 나곤 했습니다.
전도용으로 많이 쓰이는 이 달걀은 성경적인 의미로는 사실 맞지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스터의 기원만큼이나 분명한 이스터 에그는 고대 드루이드교 제사장들의 거룩한 상징물로써 지니고 있던 것입니다.
아테네에서 기념하는 주신제나 이교의 바커스 축제에서 야간 의식의 일부는 달걀을 신성화하는 것이었고 힌두교도의 신화는 황금색으로 된 현세의 달걀을 기념합니다. 일본에서는 거룩한 달걀을 놋쇠로 만들기도 합니다. 중국에서는 영국에서처럼 염색하거나 칠을 한 달걀을 사용해 왔고 고대 이집트와 그리스에서는 달걀을 종교적 의식에 사용했으며, 신비한 목적으로 신전에 달아뒀습니다.
예수님이 무덤에서 부활하신 것을 상징하는데에 달걀은 아무런 의미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기독교가 아닌 이교에 기원을 두고 있는 이 문화는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성경적인 의미를 따져 묻는다면 오히려 떡을 나눠 먹는 것이 맞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부활절 풍습
①미국 '달걀 굴리기'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부활절 풍습은 미국의 '달걀 굴리기'가 있습니다. 경사로에 달걀을 굴려 목표 지점에 가장 먼저 보내는 사람이 이기는 경기로, 굴러가는 동안 깨지지 않아야 합니다.
19세기 초, 미국 4대 대통령의 영부인인 돌리 매디슨(Dolly Madison)에 의해 시작된 달걀 굴리기는 초창기엔 국회의사당의 잔디밭에서 개최되었지만, 정원이 망가진다는 의원들의 항의로 인해 백악관에서 열리게 되었습니다. 잔디 마당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의 모습이 TV에 보도되면서 부활절의 대표적인 풍습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②이탈리아 달걀 초콜릿
초콜릿을 즐겨 먹는 이탈리아 사람들은 부활절에 아주 큰 달걀 모양을 만들어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하곤 합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2012년에 높이 2.2m, 무게 250kg의 초대형 달걀 초콜릿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탈리아에는 교황청이 있기 때문에 98%가 가톨릭 신도인 탓에 종교를 넘어 사회 전체의 축제날입니다. 달걀 초콜릿은 주로 아이들을 위한 선물이고 어른들에게는 비둘기 모양의 빵인 '콜롬바 파스쿠알레'가 있습니다. 부활절 다음날에는 가족, 친구들과 피크닉을 즐기는 전통도 있습니다.
③헝가리 부활절 물벼락
헝가리는 조금 특이한 문화가 있습니다. 부활절에 여자를 보면 대뜸 물을 끼얹는 물벼락 문화 때문입니다. 동유럽에는 물벼락을 맞으면 나쁜 귀신이 달아나고 마음이 깨끗해진다는 구전이 존재하고 여자들의 다산과 젊음 유지를 기원하는 의미도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여자들은 물벼락을 맞아도 부활절만큼은 기분 좋게 웃고, 양동이를 든 남자들을 따라온 민속악단의 연주에 맞춰 춤까지 춥니다. 리투아니아와 폴란드 등 동유럽 각지의 국가에서 엿볼 수 있습니다.
이제는 종교적인 축일보다 축제와 휴일의 개념이 강해진 부활절. 진정한 성경적 의미가 아니더라도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이 모습을 그들도 기뻐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함께 보면 좋은 글↓
'세상의 모든 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틱톡 금지 국가 이유 법안 알아보기 (1) | 2023.04.16 |
---|---|
영화 '킬링 로맨스', 이선균·이하늬·공명의 작정한 B급 코미디 (0) | 2023.04.10 |
2023 광화문 부활절 퍼레이드 알아보기 (1) | 2023.04.09 |
음주운전 처벌기준 벌금 면허취소 기간 알아보기 (1) | 2023.04.07 |
태국 산불 피해, 대기오염과 미세먼지까지 최악의 상황 (0) | 2023.04.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