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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 2 감독 제임스 카메론과 제작진이 일본 프로모션 행사에서 돌고래 쇼를 관람했다는 사실로 논란 중에 있다. 왜 논란이 되었는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의도하지 않았지만 즐긴 것은 사실
아바타2는 인간과 자연환경에 대한 고찰의 메시지가 담겨 있는 것과 제임스 카메론이 평소 환경 보호 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다는 것이 동물 학대와 학살을 일삼는 돌고래 쇼와 전혀 상반되기 때문이다. 오히려 홍보를 위해 참석한 프로모션 행사 자리가 역효과를 낸 것이다.
현재, 돌고래 보호운동가를 비롯한 세계의 동물 애호가들은 이와 관련해 공개서한으로 이들을 비판하고 있다. 물론 제작진들이 자의로 이런 행사를 개최한 것도 아닐뿐더러 그저 자신들의 영화를 홍보하는 자리에서 보여준 쇼를 단순히 호응했을 뿐이라는 의견도 있다.
제임스 카메론은 '비건'
하지만, 비건 중에서도 가장 높은 단계의 비건을 추구하며 오로지 채식만을 취급하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불편한 기색 없이 박수를 치며 호응하는 것을 충격적으로 받아들인 것이다. 이것은 감독인 제임스 카메론뿐만 아니라 다른 배우들도 마찬가지였다.
돌고래 쇼, 무엇이 문제인가?
돌고래는 지능이 높아 인간들의 말을 잘 알아 듣는다. 이를 악용하여 돈벌이의 수단으로 쓰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무단으로 돌고래를 포획한 뒤 수족관에서 사육하게 되면 스트레스가 높아져 돌고래들이 쉽게 폐사하게 된다.
'국내 수족관의 돌고래 보유 현황'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돌고래를 보유한 국내 수족관 8곳에서 전체 61 개체 중 29 개체가 폐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명백한 동물 학대 행위이며, 돌고래 쇼를 아무 생각 없이 보러 가게 되는 수요를 차단해야 공급이 자연스럽게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육사와 포획자는 동업자
돌고래를 쇼에 내보낼 수 있게 먹이를 주고 훈련을 시키는 사육사는 이 사태의 피해자임과 동시에 가해자이다. 그들이 직업으로 삼는 사육사는 사실상 돌고래를 포획하는 포획자들과 다를 바가 없다.
진심으로 교감하고 친해졌다고 해도 그것은 결국 인간을 적으로 인식하지 않는 돌고래의 습성을 이용한 것이고 사육사와 교감이 이루어진다고 해도 무리 생활을 할 수 없는 좁은 사육장에 갇혀서 쇼에 사용되기만을 기다리는 불쌍한 환경에는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
아바타 2가 전작에 비해 초반 관객 동원 흥행에 실패한 것은 극장의 침체기도 그렇지만 예전보다 높아진 시민 의식에 의해 일종의 보이콧을 당한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환경과 동물의 중요성에 관심이 높아지는 요즘,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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