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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
코스트코

창고형 매장 코스트코(Costco Wholesale)

미국의 창고형 도매 유통 기업으로 시작한 코스트코는 우리나라에 입점된 이후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초반에는 생소한 매장 분위기와 회원제 운영이라는 점이 발길을 망설이게 했지만 

점점 코스트코의 확실한 이점과 매력을 알아갈수록 한 번도 안 가볼 순 있지만 한 번만 간 사람은 없게끔

또 생각이 나게 한다.

 

이제는 장을 보러 갈 때 코스트코에 가는 것이 일상이 되었으며, 다른 곳과 비교하지 않아도 월등히 좋은 품질에 대부분의 생필품 등을 코스트코에서 구매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코스트코는 어떠한 마케팅 전략으로 지금의 위치에 있을 수 있었을까?


최고 매출 매장은 우리나라

코스트코는 전 세계적으로 약 770개에 육박하는 점포를 운영 중인데

이 중에서 2011년 창립자 시네걸이 인터뷰에서 밝힌 바

세계에서 가장 물건이 많이 팔리는 점포는 서울의 양재점이었다고 한다.

 

코스트코 양재점
코스트코 양재점

제품의 퀄리티

코스트코에서 쇼핑을 해본 사람들이라면 단번에 알 수 있는 부분이

바로 퀄리티의 차이다.

코스트코 매장
코스트코

코스트코 전체 매장의 취급 품목 수는 다른 창고형 매장들에 비해 적은 편인데 이것은 유통 구조의 복잡성에 의한 비용 절감을 위함이다. 제품의 종류가 많아질수록 유통 과정에 그만큼의 비용을 지불해야 하고 할인의 적용에 제한이 생겨 평균 단가가 비싸지기 때문이다.

 

사람들에게 어떤 제품을 더욱 확실하게 많이 사게 할 수 있는지 엄선하여 유통 비용을 최대한 낮추고 대량구매 한 다음 공급하는 방식으로 소비자들에게 코스트코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인다.

 

마진율

 

코스트코는 다른 창고형 매장이나 일반 마트와는 다르게 일반상품에 대한 마진율은 14%, 자체 브랜드인 KIRKLAND 마진율은 15%의 원칙을 지킨다. 매장도 적당한 이윤을 남기면서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최대한의 합의점이라는 이유에서이다.

 

짐 시네갈
코스트코 창업주 짐 시네갈 / 사진 한국경제

창업주인 짐 시네갈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커클랜드 시그니처의 마진률은 15%를 유지해야 한다. 15%는 우리도 돈을 벌고 고객도 만족할 수 있는 적당한 기준이며, 마진율을 16%나 18%로 올리는 순간 가격과 비용을 최소화하려 했던 코스트코의 모든 노력이 물거품 될 것이다.

회원제도

 

초반 진입장벽이 높은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회원제도이다. 동네 마트는 자유롭게 드나들며 소비할 수 있는 반면

코스트코는 회원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과의 동행이 아닌 경우 반드시 1가구 당 1인이 회원권을 등록해야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때문에 처음에는 다른 곳과 별반 다를거 없다는 생각에 굳이 회원권이 강제되는 코스트코에서 쇼핑을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주변인 중 누군가가 입소문을 내기 시작하면 너도 나도 가고 싶어지는게 사람 마음이다.

 

설령 그것이 과장이라고 하더라도 직접 경험하려고 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하고 확실한 퀄리티의 상품으로 매료하는 것이다.

 

코스트코 회원 제도
코스트코 회원 제도 종류 / 코스트코 코리아 홈페이지

코스트코의 회원 제도는 4가지가 있다.

 

1. 법인 사업자 전용의 비즈니스 회원권

2. 일반 고객이 이용하는 골드스타 회원권

3, 4. 위 두 가지의 블랙 버전인 이그제큐티브 회원권

 

연회비를 받는다고 해서 큰 이윤을 남기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회원 제도가 소비자들에게 일종의 소속감을 부여하고 여러 가지 선택의 옵션 중에서 자신들의 제품을 선택하게끔 유도하는 장치 역할을 하게 된다.

 

다른 마트에 갈 생각을 덜하게 되고 코스트코에 눈길을 돌리게 되는 소비 순환은 결과적으로 매장에 단골을 만들게 되는 셈이다. 이런 기분 좋은 영악함에 장난질 치지 않는 확실한 제품들로 보답을 하는 것이 매년 연회비가 찍히는 카드값을 보고도 코스트코를 미워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자체 브랜드

커클랜드
코스트코 자체 브랜드인 커클랜드

 

커클랜드는 코스트코의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는 자체 브랜드이다. 미국 1호점이 개장한 시애틀의 커클랜드라는 작은 도시의 이름에서 유래된 것으로 거의 전품목을 아우르는 다양한 상품들을 취급한다. 위에서 언급했듯 15% 마진율을 유지하는 것을 원칙으로 코스트코가 직접 제조 기업과 연결하여 공동 개발을 통해 제조한 제품을 제공한다.

미쳐버린 가성비로 기존의 자체 브랜드에 대한 낮은 인식을 타파하기도 했다.

 

1국가 1카드

 

이유 있는 브랜딩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는 대목이다.

사실, 오직 현금 결제나 한 개의 카드사만 취급하여 결제가 가능하다는 점은소비자의 입장에서는 불편할 수 밖에 없다.이 모든 것을 잠재울 만큼 코스트코는 자신의 브랜드에 대한 스토리텔링이 확실하다.

현대 카드에서 나오는 코스트코 카드

 우리는 소비자들에게 질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카드사에 지급하는 가맹점 수수료를 최소화한 이익을고객들에게 최대한 낮은 가격으로 돌려준다는 입장이다.


코로나의 지속과 외식 가격의 폭등으로 인해 번거롭더라도 집에서 요리를 직접 하는 가정이 많아진 현실인 시점에서

앞으로도 코스트코는 꾸준한 인기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에는 이마트 트레이더스나 다른 창고형 매장 기업을 서로 벤치마킹하는 지경에 이르러 온라인몰을 운영하고 새벽 배송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다양한 방법들을 추가적으로 모색하며 더욱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수준이 높아지는 소비자들에 발 맞춰 함께 나아가는 기업의 마인드를 파악하고 이용할 수 있는 현명한 소비자가 되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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