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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동아리 축제에서 성공적인 오프라인 데뷔 무대를 펼친 박진주X이미주 듀오의 '주주 시크릿'이 화제에 올랐다. 계속해서 '놀면 뭐하니?'의 고정 패널들과 멤버들로 프로젝트 그룹을 결성해 분야에 구애받지 않고 대중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캐릭터를 만들어낸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놀면 뭐하니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는 추세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음악에 대한 과도한 의존
기존에 WSG워너비로 호평과 혹평을 동시에 받은 '놀면 뭐하니?'. MSG 워너비까지는 충분히 감동적인 서사와 생소한 조합을 통한 새로움, 만능 엔터테이너의 발견과 의외의 시너지에 대한 신선함이 돋보였다. '무한도전' 시절부터 음악 특집은 그 인기가 상당했는데, 성공적인 성적을 거두면서 점점 안정성을 위해 음악 특집만 선택하는 것처럼 보이는 게 문제점이라는 것.
놀면 뭐하니의 시청률은 2020년에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매번 같은 콘셉트의 프로젝트만 진행하니 루즈해지는 것뿐만 아니라 너무 질질 끄는 듯한 연출에 하품이 나올 지경이다. 심지어 이효리가 출연했을 때 했던 말 그대로 진행되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무한도전'에서 최장기 프로젝트로 진행했던 프로레슬링 특집조차 11주였는데, '뽕포유', '싹쓰리'가 그 이상을 가뿐히 능가했으며 '환불원정대'까지 무려 1년 반이나 비슷한 포맷으로 꽉꽉 채워 새로움이 없었다. 오히려 여러 가지 부캐를 한 번에 소화해야 하는 MC 유재석만 불쌍하고 대단해 보일 정도.
기존에 다양한 도전을 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되었던 무한도전에 비해 아이템과 재미가 훨씬 떨어지고, 고정 멤버들만 함께했던 '무도'시절과 다르게 매 특집마다 함께 할 멤버들을 새롭게 모집하는 '놀뭐'에서 도대체 왜 이 같은 음악 특집 콘텐츠에 대한 집착만이 이루어지는지 의문이 든다.
갑작스러운 PD 교체
2022년부터 김태호 PD가 퇴사를 한 뒤, 메인 PD의 자리를 이어받은 박창훈 PD의 역량 부족에 대한 비판도 일리 있다. 이번 '주주 시크릿'의 경우만 봐도 그렇다. 새로움은 전혀 찾아볼 수 없고 반짝- 인기몰이가 가능한 대세 만능 엔터테이너 박진주와 유재석이 아끼고 예능에서의 활약이 돋보이는 미주의 조합은 흥행 보증 수표라고 생각한 모양이다.
새학기, 개강 시즌에 걸맞게 봄이 되면 뭔가 신박한 아이템이 등장할 줄 알았던 기대는 박살 나버리고 유재석이 개인적으로 좋아해서 산 노래를 기어코 듣고 나서 이미주X박진주 듀오의 '주주 시크릿'을 결성하여 또 한 번 음악 콘텐츠로 주목받으려고 하는 태도는 꼼수에 가까워 보인다.
탑100귀의 소유자 유재석이 좋아해서 샀다고 할 정도면 노래가 어느 정도 트렌디하거나 유행성이 보장될 것이라고 생각한 때문일까. 곡의 비하인드나 스토리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그 노래로 선보일 또 다른 프로젝트 그룹에만 혈안이다.
이 정도면 프로듀스 101과 뭐가 다른지 알 수가 없다.
알맹이 없는 편집
질질 끄는 느낌이 드는 가장 큰 원인은 알맹이 없는 편집이다. 이 프로젝트가 도대체 왜 10주 이상이나 지속되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자꾸 들게 만드는 편집점. 멤버들의 케미나 토크를 보여주는 것은 물론 좋지만, 재미가 없는 부분마저 굳이 굳이 전부 살려서 내보내는 듯한 억지가 느껴진다.
그 사이에서 분량과 비는 토크를 채워 나가야 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은 개그맨들. 무언가 계급이 나뉘는 뉘앙스처럼 개그맨은 당연하게 프로그램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애를 쓰지만, 나머지는 그렇지 않다. 애초에 그럴 필요성을 느끼지 않아도 되는 직업이기도 하다. 예능이라는 이유 하나 때문에 개그맨이 소비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여기서 PD나 제작진의 역량이 발휘되어야 하는데, 정작 중요한 포인트에서는 역할을 다하고 있지 않고 어떻게든 한 주 한 주 같은 아이템으로 우려먹으려고 하는 나쁜 심보가 시청자들의 눈에 좋지 않게 비친다. 딱히 중요하지 않은 내용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잘라낼 필요가 있고 그래서 편집을 하는 건데 이게 정녕 편집된 영상인지 갸우뚱해진다.
고질적인 문제점을 파악하고 받아들인 티가 나지 않는다면 계속해서 이와 같은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스타 PD가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하게 작동해야 하는 것이 바로 '센스'다. 조금 더 감을 키울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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